바이든, 41년만의 최악 인플레 지표에 "데이터가 뒤떨어져"

"6월 중순 이후 휘발유 가격 하락 반영 못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지난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0년 1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 "오늘의 수치는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높지만, 그것은 또한 데이터가 뒤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의 데이터는 6월 중순 이후 휘발유 가격을 약 40센트 하락시킨 거의 30일간의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밀과 같은 다른 상품들의 가격도 이 보고서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3개월 연속 하락(4월 6.2%→5월 6.0%→6월 5.9%)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연간 근원 CPI가 6%를 밑돈 것은 지난해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가장 시급한 경제적 도전과제"라며 "그것은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를 강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유럽에서도 높고 미국보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물가 상승세가) 더 높다는 것을 아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별로 위안이 되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모든 선진국들이 푸틴의 비양심적인 침략으로 더욱 악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한 도전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은 저의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진전을 더 빨리 이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이라며 전략비축유 방출 지속, 러시아산 석유 가격상한제 도입, 미국 석유 및 천연가스 산업계와 협력 등을 언급했다.

그는 석유 가격 인하가 주유소 소비자들에게 더 낮은 휘발유 가격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석유 가격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20% 가량 떨어졌지만, 지금까지 휘발유 가격 하락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석유 및 가스 회사들의 신속한 휘발유 가격 하락을 촉구했다.

그는 또 "저는 이번 달에 의회가 처방약부터 공과금, 건강보험료까지 미국 가정에 타격을 주는 일상적 지출 비용을 줄이고 미국에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하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저는 근로자들에게 세금을 인상하거나 5년 마다 사회보장 및 메디케어 제도를 중대한 위기에 처하게 하는 공화당의 모든 시도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을 돕기 위해 필요한 여지를 계속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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