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또 걸리겠어?"…코로나19 재유행 속 무뎌진 감염 걱정

확진자 더블링에 재감염 사례↑…재유행 정점 땐 일최대 20만명 전망도

 

'1주만에 확진 1.87배·감염재생산지수 1.4·주간위험도 낮음→중간 상향'.

12일 방역당국이 발표한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다. 코로나19 재유행(6차)이 본격화하면서 감염 위험과 관련된 수치는 모두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실제 주간 평균 확진자가 지난 6월 마지막주 이후 지속 증가했다. 6월4주 4.9만명→6월5주 5.9만명→7월1주 11.1만명이다.

11일 하루동안에는 3만7360명이 확진됐다. 지난 5월 11일(4만3909명) 이후 62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국내 재감염 사례도 지속 증가했다. 지난 4월 3주 5만5906명(누적 확진자의 0.347%)에서 5월 2주 6만4451명(0.366%), 6월 5주 때는 7만3821명(0.406%)으로 증가했다. 

지난 3일 기준 누적 재감염 추정 사례는 7만3821명(0.406%)에 이른다. 전체 재감염 추정사례 중 3회 감염자는 98명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올여름 재유행 정점 때 일일 확진자가 하루 15~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상에서 만난 시민들의 인식에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러한 인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 및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조치 이후 만연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직장인 A씨(30대)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감염 불안감이 컸는데, 요즘에는 코로나 관련 뉴스조차 관심 밖이다. 걸려도 며칠 아프고 말면 된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별생각 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한 차례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는 B씨(40대)는 "주변 지인들 대부분 감염된 적이 있다. 대부분 '설마 또 걸리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도 마찬지다. 언론만 유난을 떠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정 주부 C씨(40대)는 "정부도 생활지원금을 주니마니 하는데, 그만큼 확진되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D씨(30대)는 "공공기관 등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한됐던 축제 등 다수가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면서 마스크 착용만 이야기할 뿐 별다른 방역 관련 제한을 두지 않는다"며 "(감염을)걱정하거나, 다시 상황이 심각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2주일간(6월 29~7월 12일)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145495919522→1만712→1만486249→1만8136→1만9362→1만8505→1만9314→2만281→2만405→1만2692→3만7360명'으로 변화했다.

주간 확진자 더블링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9일째 발생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6월에 감소세가 바닥을 다지고 증가세로 돌아섰고,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는 시기는 예상보다 빨리 다가왔다"고 전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는 13일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종합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더블링 및 재유행 대비 방안으로는 7일 격리의무 유지, 4차 접종 대상 연령 확대 및 '강력 권고' 대상 확대, 선별검사소 확대, 치료제 추가 확보 및 처방 확대, 코로나19 확진자 생활지원금 및 치료비 축소 재검토 등이 꼽히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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