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비 9% 상승"

6월 정점 가능성도…휘발유 가격 3주간 22% 하락

 

지난달 미국에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에너지, 식품, 주거 비용의 급등으로 더 올랐을 것이라고 뉴욕 월가의 이코노미트들이 대부분 전망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는 1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되는데 월가는 대부분 5월(전년비 +8.6%)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설문한 이코노미스트들은 각각 8.7%, 8.8%로 예상했고 UBS는 9.0%로 전망했다. 전월비 상승률은 로이터 1%, 블룸버그 1.1% UBS 1.26%로 예상됐다.

UBS는 6월 CPI에 대해 "계절적 요인을 조정한 전월비 수치로는 2005년 9월 이후 가장 높을 것"이라며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5월보다 11% 올라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너지 이외에 식품, 신차와 중고차, 월세(렌트), 항공권의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UBS는 전했다.

ING파이낸셜마켓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경제학자는 "인플이션이 (중앙은행) 목표를 훨씬 더 크게 웃돌 것 같다"며 "휘발유, 식품, 주거, 항공권이 계속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CPI는 3월 8.5%에서 4월 8.3%로 내려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둔화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5월 8.6%로 3월 고점보다 더 오르며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3일 정점을 찍은 후 이달 5일까지 22% 하락했다. 따라서 7월 휘발유 상승분은 6월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고 UBS는 예상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거의 30년 만에 최대폭 0.75%포인트(p) 올렸고 이달도 같은 폭의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소비 지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5월 개인소비지출(PCE),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같은 데이터는 개인소비가 약해졌음을 보여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드 전략가는 "식품, 에너지, 자동차를 제외한 제품들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지만 해당 제품들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으로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나이틀리 ING 경제학자는 소비지출의 둔화가 6월 수치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소비자 신뢰 하락, 금리인상, 구매력 약화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소비자 수요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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