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발표되는 美 CPI 전세계가 주목, 블룸버그 8.8% 예상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2분기 실적 시즌과 13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급락했다.

다우는 0.52%, S&P500은 1.15%, 나스닥은 2.26% 각각 하락했다.

이는 6월 CPI가 전월보다 높게 나오거나 시장의 예상보다 높을 경우, 연준이 7월말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적이 뉴욕증시 전체의 시황을 좌지우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애플 같은 대형주가 실적이 예상보다 안좋게 나올 경우, 전체 시황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러나 개별 기업의 실적이 전체 시황을 좌우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오는 13일 발표되는 CPI는 전체시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금리인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월 CPI가 8.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월의 8.6%보다 더 높은 것이다.

만약 6월 CPI가 전월보다 높거나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시장 현황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일 6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부분 일자리가 37만2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38만4000개)보다는 다소 낮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25만개)를 크게 상회한다. 또 지난 3개월간 월평균 증가폭(38만3000개)과도 거의 일치한다.

고용지표상으로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달 말 개최되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고용시장은 견조한데 비해 CPI가 예상보다 높으면 연준이 0.75%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 다른 나라와 금리격차가 더욱 확대돼 달러가 더욱 급등할 수 있다.

이미 달러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에 대해서는 25년래, 유로화에 대해서는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로화는 달러와 패리티(등가)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가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CPI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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