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우려로 연준 공격적 금리인상 한계…세계증시 랠리

미국 연준이 경기 침체를 우려하기 시작해 금리인상 속도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로 세계증시가 일제히 랠리했다. 

◇ 미증시 일제 상승, 나스닥 2.28% 급등 :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 냉각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기대로 일제히 랠리했다고 미국의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가 1.12%, S&P500이 1.50%, 나스닥이 2.28% 각각 상승했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 못하게 높아져 노동시장이 냉각될 수 있다는 잠재적 신호가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7월 2일까지 실업보험 신청 건수가 23만5000건으로 전주의 23만1000건보다 4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23만건)보다 높은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은 전일 미국 연준이 지난달 정책회의에서 너무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제 성장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는 소식과 맞물려 연준이 앞으로 공격적 금리인상을 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시카고 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오스탄 굴스비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인상하면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점을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존슨 총리 사임, 유럽 증시 일제 랠리 : 유럽증시는 미국 연준이 경기 침체를 걱정하기 시작했다는 소식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임함에 따라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의 닥스는 1.97%, 영국의 FTSE는 1.14%, 프랑스 까그는 1.60% 각각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도 1.88% 상승했다.

이는 영국의 존슨 총리가 사임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존슨 총리는 이날 총리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다만 집권 보수당이 새 당대표를 선출, 그 당대표가 후임 총리로 취임할 때까진 계속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임기 중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몇 차례 사퇴 위기에 직면해왔다.

◇ 아시아 증시 일제 상승, 한국 최고 상승폭 : 미국 연준이 지난달 정책회의에서 너무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제 성장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특히 한국의 코스피가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7일 아시아 증시는 한국의 코스피가 1.84% 올라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고, 일본의 닛케이가 1.47%, 호주의 ASX지수가 0.81%,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가 0.36%, 홍콩의 항셍지수가 0.26% 각각 상승했다.

한국의 코스피가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코스피는 2.13% 급락, 아증시 최고 낙폭을 기록했었다.

한국의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실적발표를 한 삼성전자는 3.1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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