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24-04-29
직권남용 혐의 유재은 "오늘도 성실히 답변 드릴 예정"
대통령실 통화 경위, 수사 외압 및 기록 회수 등 조사 방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29일 재소환했다. 첫 조사 후 3일 만이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오전 유 관리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유 관리관은 이날 9시 41분께 과천 공수처 청사에 도착해 기자들을 향해 "오늘도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한 게 맞는가", "수사 기록 회수 당시 누구의 지시로 경북경찰청과 통화 한 것인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6일 유 관리관을 불러 14시간 가까이 조사했으나 조사 내용이 방대해 하루 안에 조사를 마치지 못하고 3일 만인 이날 다시 불렀다. 공수처는 지난 조사에 이어 이날도 수사 외압 정황과 대통령실 통화 내역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유 관리관은 지난해 7~8월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초동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다섯 차례 연락해 수사 기록 주요 혐의자와 죄명 등을 빼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박 전 단장이 경찰에 이첩된 수사 기록을 회수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도 있다. 공수처는 이 과정에서 유 관리관이 해병대와 경찰 관계자, 그리고 대통령실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지난해 8~9월엔 박 대령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을 접수하고 올해 1월 유 관리관의 근거지를 압수수색 하며 수사를 개시했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해군 대령)도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는 지난 28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하게 수사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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