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쟁, 우크라 패배로 끝나지 않을 것…1조원 추가지원 곧 발표"

나토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전쟁 지속되는 한 우크라 지원"

"휘발유 가격 상승 러 때문…할 수 있는 일 많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패배하지 않도록 분명히 하기 위한 지속적인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하면서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8억 달러(약 1조412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와 모든 동맹은 (전쟁이) 지속되는 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가 매우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패배시키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햇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궁극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러시아 때문이다.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라고 책임을 돌린 뒤 "저는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 연방 유류세 한시 면제, 주정부 차원의 유류세 면제 및 관련 조치 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대해 사우디 국왕과 왕세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원유 증산 요청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에 증산을 요청할 방침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저는 그들에게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특별히 사우디에 대해서가 아니라 모든 걸프국가들에게 전체적으로 원유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 저는 우리가 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나토정상회담에 대해 "저는 이번 회담이 역사적인 나토정상회의였다는 데 모두가 의견을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 푸틴에게 '만약 그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나토는 더 강력해질 뿐만 아니라 더 단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일어서 그의 침략을 반대하고 규칙에 기초한 질서를 수호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했다"며 "그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고, 현재 우리 세계의 도전과 미래에 직면하게 될 위협에 대처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며 러시아를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고 '중국의 도전'을 명시한 새 전략개념 도입과 스웨덴 및 핀란드에 대한 나토 가입 합의 등에 대해 의미부여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호주와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나토 정상회의에 처음 참여한 것을 거론, "제가 푸틴에게 지적했듯이 그의 행동은 대서양과 태평양의 민주주의 동맹 및 파트너들을 결집해 미래에 중요한 도전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을 포함한 도전들에 맞서 규칙 기반 질서를 수호하는 전 세계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튀르키예(터키)에 대한 F-16 전투기 판매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그들(튀르키예)에게 F-16제트기를 팔고, 그 제트기들을 현대화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엔 아무런 대가도 없었다. 단지 우리가 (F-16 전투기를) 팔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선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저는 그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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