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임신중지권 폐지에 사후피임약까지 여파…구매수량 제한
- 22-06-29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이 지난 24일 약 50년간 여성의 임신중지권을 인정하는 근거가 됐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하면서 미프진(성분명 미페프리스톤·미소프로스톨)과 같은 임신중지약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인 헤이제인(Hey Jane)은 임신중지약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가 지난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우편을 통해 임신중지약을 제공하는 비영리 사업자 저스트 더 필(Just The Pill)도 평소보다 약 4배 많은 예약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법원 판결 즉시 임신중지 금지법이 발효된 콜로라도·미네소타·몬태나·와이오밍주(州) 등에서 특히 수요가 몰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00년 임신 10주 이내의 임산부에 한해 임신중지약 사용을 허용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한 주에서는 모든 형태의 임신중지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 임신중지약조차 사용하지 못할 판국이다. 이미 50개 주 중 19개 주에서는 임신중지와 관련한 원격 상담과 약 처방을 금지했고, 텍사스주는 임신중지약을 우편으로 보낼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앨라배마주에서 여성들이 우편을 통해 임신중지약을 받도록 돕던 비영리단체 웨스트 앨라배마 여성 센터는 대법원 판결 이후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센터의 로빈 마티는 "약물을 통해 임신중지에 대한 여성의 접근이 확대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결국 임신중지를 택할 수 있는 주에서 더 많은 임신중지가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임신중지약물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건복지부에 미프진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도 "FDA가 승인한 약을 주 정부가 금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주에 따라 임신중지가 불법이 된 데다 임신중지약 사용마저 불확실해지자, 처방이 필요 없는 사후피임약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사후피임약 구매 제한에 나섰다.
미프진과 같은 임신중지약은 '플랜C'로 불리는데 임신 10주 내로 임신중단을 할 때 복용하고 처방이 필요하다. '플랜B'로 분류되는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한다.
글로벌 유통업체 아마존과 약국 체인점을 운영하는 CVS헬스코프는 '플랜B'를 일주일에 3알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월마트는 구매 가능 수량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지만, 현재 4~6알 정도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방대법원은 지난 24일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전면 금지한 미시시피주(州)법의 위헌법률심판에서 '6 대 3' 의견으로 합헌 판단을 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한국의 헌법재판소와 같은 역할도 수행한다.
연방대법원은 또 '로 및 플랜드페어런트후드 대 케이시' 판결을 폐기할지 여부에 대한 표결에선 '5 대 4'로 폐기를 결정했다. 판결 이후 루이지애나, 미주리, 켄터키, 사우스다코타에서는 낙태 금지법이 즉시 발효됐다.
대법관 다수는 임신 24주 안팎의 경우 낙태권 인정한 기존 판례들은 '미국 헌법이 낙태권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연방대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약 50년간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하는 근거가 됐던 '로 대 웨이드' 판결도 공식 폐기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시애틀 뉴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뉴스포커스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
- 의료계 "정부가 제출한 증원 자료 경악…보정심, 뭐했나"
- "방시혁, 뉴진스 인사도 안받아" vs "일방 주장…민희진, 여론 호도 말길"
- 파타야서 '드럼통 살해'…피의자 3명 중 1명 정읍서 검거
- '올리브유' 비정상적 급등에 사상 최고가…"치킨값 영향 불가피"
- 10살 연하와 결혼 한예슬, 강남빌딩 팔아 '36억' 차익…수백억 부동산 '큰손'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
- 태국 저수지 드럼통에 韓관광객 시신…납치·살해 용의자 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