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국 안 돌아갈래~"…30%대 낮은 지지율에 농담 던진 바이든

지지율 38% 기록…40년 만 최악의 인플레 영향 커

 

"조심하세요. 저 미국으로 안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상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자 농담을 던졌다고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그는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그는 "델라웨어에는 '우리는 가난한 친척과 같다. 집에 초대받았을 때 머물러야 할 시간보다 더 오래 머무른다'는 표현이 있다"며 "조심하라. 우리는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왕궁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는 의도였지만, 뉴욕포스트는 이를 최저 수준을 기록한 그의 지지율과 연관 지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를 기록했다. 그의 지지율은 지난해 8월 50% 선이 붕괴된 이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임기 시작 1년 4개월 만인 지난달 25일 역대 최저치인 36%를 기록했다. 아직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2017년 12월 기준 33%)까지는 떨어지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다름 아닌 경제다. 응답자의 36%는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경제를 꼽았고, 범죄가 10%, 이민, 환경, 불평등이 각 6%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 등으로 전 세계 에너지 부족, 공급망 문제로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직면해있다.

폴리티코/모닝컨설턴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2% 수준이었으며, 그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32%에 그쳤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28일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29일 스페인에 도착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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