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나다 공관 '혐오범죄' 대책회의… 피해사례 공유

외교부 "2020년 이후 북미 지역 한인 대상 혐오범죄 18건"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 내 10개 우리 공관의 차석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혐오범죄 대책회의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처음 열렸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완중 재외동포영사실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선 지난 5월 발생한 '댈러스 한인 미용실 총기난사' 등 혐오범죄에 관한 피해 대응사례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미 법무부 및 연방수사국(FBI) 자료를 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발생한 미국 내 혐오범죄 8263건 가운데 아시아인 대상 범죄는 279건으로 작년대비 77% 늘었다.

또 2020년 이후 우리 공관에 접수된 한국인 대상 혐오범죄는 미국 15건, 캐나다 3건이다.

김완중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가운데)과 마이크 퓨어 미 LA검사장(왼쪽). (외교부 제공) © 뉴스1


이와 관련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혐오범죄 대응을 위해 재미한인경찰관협회·검사협회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미국 내 차세대 권익신장 단체 '한미연합회'(KAC)의 유니스 송 대표도 한인사회 대상 혐오범죄를 막기 위해 공관과 동포사회 간 협업을 넘어 △법 집행당국과의 파트너십 구축 △다른 이민 사회와의 공생·연대 등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김 실장은 이번 회의 주재에 앞서 7일엔 마이크 퓨어 LA검사장을 만나 "최근 미국 내 총기 사망사건과 혐오범죄가 연이어 발생해 한인사회의 우려가 크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9일엔 동포 오찬간담회를 열어 퓨어 검사장 면담결과 등을 설명했다.

김 실장은 11일엔 뉴욕시경(NYPD) 당국자를 만나 한인 대상 혐오범죄에 관한 관심과 그 예방 및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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