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 대응' 나토, 준비태세병력 30만 이상 확대 예고…기존 7배

나토 사무총장 "냉전 이후 우리의 집단 방어와 억지력에서 가장 큰 개편"

"러시아가 발트3국 탈환하려는 목표 저지할 것"

 

이번주 정상회의를 앞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갖춘 병력을 기존 4만명에서 7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동맹국들은 나토의 동부 측면을 따라 수천 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전투단을 여단 수준 이상으로 강화하고, 높은 준비태세의 병력 규모를 30만명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는 냉전 이후 우리의 집단 방어와 억지력에서 가장 큰 개편"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으로 추가될 병력을 어떻게 배치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전 FT와의 인터뷰에서 나토의 새로운 군사 청사진은 러시아가 발트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을 탈환하려는 목표를 저지하고 동부방어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작전 게획의 세부 사항과 관련해서는 절대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냉전시기 러시아가 노르웨이 북부나 서베를린에 위치한 키르케스 시를 점령하지 못하게 한 것처럼 우리는 발트3국을 포함해 동유럽에서의 방어 전선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수십년 동안 소련의 지배를 받아왔던 발트 3국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이미 그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고 우리는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더 많은 나토군 주둔을 약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72년동안 해왔던 것처럼 동맹국들의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집단 거대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정상들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토 정상들이 논의하고 있는 패키지 지원안에는 통신 보안 장치와 드론 방어 시스템 등의 공급이 포함돼 있다.

또한 정상회의에서 서명될 새로운 "전략적 개념"은 향후 10년간의 목표와 접근방식을 정의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여 최동단 동맹국들을 방어하기 위한 광범위한 계획이 포함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아울러 나토의 새로운 장기 전략 개념에는 중국의 위협이 처음 적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는 '직접적인 위협'으로, 중국은 '지전략적(geo-strategic) 도전'으로만 언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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