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신흥국 부채 위기 증가 전망…경착륙 희망 회의적"

카르멘 라인하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블룸버그 인터뷰

 

글로벌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부채 압박을 받는 신흥국 명단이 빠르게 차고 있다고 카르멘 라인하트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다.


라인하트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저소득국가의 부채 위기는 더이상 가정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겪는 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그는 "부채 위기는 의미 있는 부채 삭감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매우 빨리 닳는 반창고와 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골드만삭스 등 기관과 전문가들이 잇달아 신흥시장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이클 진입을 경고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달 디폴트가 공식화된 스리랑카에 이어 라오스 등 여러 신흥 경제가 부채 위기로 위태로운 상황이다.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러시아 역시 지난 26일자로 디폴트에 빠졌다. 

라인하트는 공급망 병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촉발한 인플레 급등을 완화하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이 더디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중앙은행과 주요 경제국이 경착륙 할 수 있다는 큰 희망도 있지만, 나는 (그 부분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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