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랠리 포트폴리오 조정 때문, 다음 달 급락할 수도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은 분기 말 포트폴리오 조정 때문이며, 새 분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에 다시 급락할 수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주말 미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이에 따라 27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지난 주말(24일) 미국 증시는 다우가 2.68%, S&P500이 3.06%, 나스닥이 3.34% 각각 급등했었다. 이로써 대표지수 S&P500은 주간기준으로 6.4% 급등했다. 

이는 분기 말 포트폴리오 조정 때문으로 보인다. 유명 투자은행 JP모건의 수석 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포트폴리오 재조정만으로 이번 주에 주가가 7% 이상 급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 들어 S&P500은 18% 급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자산 배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 분기 말 주식 보유를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분기 말에 주가가 랠리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1분기에 시장은 약 10% 하락했으나 분기 말로 향하는 마지막 주에 약 7% 랠리가 있었다.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랠리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랠리 이후 3분기에는 주가가 다시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2분기와 3분기는 대통령이 집권하는 16개 분기 중 최악의 분기"라고 말했다. 중간선거와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간선거는 오는 11월에 실시된다.

이뿐 아니라 다음달 15일부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실적 결과에 따라 미국 증시는 요동칠 전망이다.

스토발은 다음 분기 후반에 미국 경제가 공식 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시에서 ‘커피출레이션’(capitulation, 투항)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커피출레이션은 투자자들이 수익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상황을 이른다. 투자자들이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더 이상 수익 실현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때 '패닉 셀링'을 하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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