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2.5% 하락…5월 고용 호조에 긴축 우려

미국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호재가 악재로 둔갑하는 전형적인 하루였다. 지난달 고용이 예상보다 좋았고 공격적 긴축 우려가 다시 시장을 짓눌렀다.

◇나스닥 2.5% 하락…5월 고용 호조에 긴축 우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48.58포인트(1.05%) 하락해 3만2899.7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68.28포인트(1.64%) 급락해 4108.54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 역시 304.16포인트(2.47%) 밀려 1만2012.73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들은 주간으로도 다시 떨어졌다. 연휴로 거래일수가 짧았던 이번주 다우와 나스닥은 거의 1%씩 밀렸고 S&P500은 1.2% 하락했다.

증시는 5월 고용 호조에 오히려 떨어졌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수 십년 만에 최고로 오른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로 작용했다. 연준이 침체 우려에 9월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도 후퇴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신규고용은 39만명으로 로이터 예상 32만5000명을 웃돌았다. 실업률은 3.6%를 기록해 3개월째 팬데믹 이전 수준을 이어갔다. 시간당 임금은 0.3% 올라 예상(+0.4%)보다 낮아졌지만 유가 상승으로 이 같은 임금 인플레이션 둔화를 상쇄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네이션증권의 마크 헤케트 수석투자리서치는 CNBC방송에 "호재가 악재가 됐다"고 말했다. 씨티개인자산관리의 숀 스나이더 투자전략본부장은 로이터에 견조한 고용보고서가 양날의 검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가 꽤 좋다는 점에서 좋은 소식이지만 연준과 긴축이라는 관점에서 연준이 더 자신있게 긴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금리선물시장은 6월과 7월 금리가 0.5%포인트(p)씩 오를 확률을 거의 100%로 가격에 반영했다.

◇기술, 재량소비재 하락장 주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도 이날 공격적 금리인상을 지지하며 증시를 끌어 내렸다. 메스터 총재는 CNBC방송의 더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의 행동으로 수요가 낮아져 공급과 균형이 맞춰지기 시작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기 전까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재량소비재가 2.9% 내려 가장 많이 떨어졌고 기술주는 2.5% 내려 그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에너지주는 1.4% 올라 유일하게 상승했다. 유가는 추가증산 소식에도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1.5% 상승했고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주가 금리인상 속에서 많이 내렸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7.2% 엔비디아 4.5% 내렸고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은 2.6%, 4.1%씩 하락했다. 애플도 3.9% 밀렸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앱스토어 성장이 단기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9.2% 주저 앉았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이메일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인력 10% 감축을 통보했다.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경제가 "매우 나쁜"(super bad)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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