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료팀, 환자 조직 이용 3D프린팅 귀 이식 성공

플라스틱이나 금속 재질이 아닌 환자 본인의 세포 활용

향후 심장, 간 등 인공 장기 개발 위해 연구 진행 중

 

미국 의료팀이 환자 본인의 조직을 활용한 3차원(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인간의 귀를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소이증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이 자신의 세포로 만든 3D프린팅 귀를 이식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우리노보'(AuriNovo)라 불리는 이 시술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선천성 소이증 연구소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뉴욕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 기업 3D바이오(Bio)사의 기술이 활용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이식이 실패하거나 예상치 못한 건강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환자 본인의 세포를 활용했기 때문에 새로운 귀 이식이 거부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의사와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의료 기업들은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플라스틱이나 금속을 활용하거나 환자의 늑골에서 연골 조직을 채취해 귀를 재건한 사례는 있었지만, 환자 본인의 귀에서 채취한 세포로 만든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천성 소이증 연구소의 설립자인자 책임자인 아르투로 보닐라는 성명을 통해 "국내와 전 세계 소이증 어린이 수천명을 치료한 의사로서 이 기술이 소이증 환자와 가족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우리노보 임플란트 시술은 재건을 위해 늑골에서 연골을 채취하는 방법보다 덜 침습적인 시술"이라며 "다공성 폴리에틸렌(PPE)로 만든 귀보다 더 유연한 귀를 만들 수 있다"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침습적 시술이란 체내로 들어가거나 또는 신체의 절개나 관통이 필요한 시술을 뜻한다.

소이증이란 태아 초기에 귀를 형성하는 조직이 덜 발달되어 초래되는 기형으로, 난청이나 청력 감소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소이증은 소아 2000~1만명 중 1명 꼴로 발생한다. 소이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자 이상, 고령 출산, 약제, 바이러스 감염, 방사선 조사 등이 꼽힌다.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은 코나 가슴 재건, 무릎 부상, 어깨 회전근개 파열 등 연골과 관련된 부위에도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3D바이오는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앞으로도 간이나, 신장, 췌장과 같은 훨씬 더 복잡한 중요 장기를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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