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했다 '쪽박'…28% 손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최근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쪽박'을 차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뒤 비트코인이 하락할 때마다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엘살바도르가 매집한 비트코인 모두 2301개다. 이를 현재가로 환산하면 7400만 달러(약 946억원)다. 엘살바도르가 지금까지 비트코인 구매에 투자한 돈은 모두 1억300만 달러(약 1317억원)다.

결국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투자로 28%의 손실을 입은 셈이라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등 세계적 금융기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며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지 말 것을 권고했었다.

그러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비트코인을 계속 매집해 왔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3만 달러가 붕괴되는 등 급락하자 손실을 빚고 있는 것이다.

 

엘살바도르의 달러 채권은 올 들어 24% 급락했다. 정부가 만기가 도래하는 8억 달러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다.

세계적 신평사 무디스는 지난주 부도 위험 증가를 이유로 엘살바도르의 국가 신용등급을 ‘ Caa3’로 강등했다. Caa3 등급은 디폴트(채무불이행)인 C, 디폴트에 가까운 상태인 Ca 바로 위 등급이다.

대통령의 무모한 비트코인 투자로 엘살바도르가 디폴트 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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