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 재무장관도 테라USD 문제점 직접 지적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한국의 테라가 발행한 테라USD(UST)의 페그가 붕괴되자 미국 금융당국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 기준으로 4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가격변동이 없는 코인)이자 11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UST는 지난 주말 대규모 인출 사태 이후 월요일 가격이 69센트까지 하락했다.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마찬가지로 UST는 가격이 1달러로 페그(고정)된 암호화폐다. 그런 암호화폐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다. 

옐런 장관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UST를 언급하며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상품이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이를 규제할 수 있는 일관된 연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부가 주도하는 규제 패널은 작년에 의회가 은행과 유사하게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를 규제하는 법안을 작성할 것을 권고했다”며 의회가 빨리 관련 법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보통 달러와 같은 정부 발행 통화의 가치와 페그돼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UST는 다른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다.

다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은 1대1 달러 페그를 유지하기 위해 달러 채권이나 어음 등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한다.

그러나 UST는 준비자산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한다. 가치가 변동하는 암호화폐 '루나'와 관계를 통해 달러 페그를 유지한다. 테라는 이를 위해 현재까지 비트코인 약 35억 달러(4조446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테라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100억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경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면 페그 유지가 힘들어질 수 있다. 10일 비트코인이 10% 정도 폭락해 3만 달러가 붕괴되자 UST는 69센트까지 하락했다. UST는 전주에도 페그가 흔들렸었다.

한편 11일 오전 10시 현재 UST는 코인마켓캡에서 0.81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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