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분석한 나스닥 4% 급락한 이유 5가지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4% 가까이 급락해 올 들어 최저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전고점 대비 23% 폭락, 더 깊은 베어마켓(약세장)에 빠져들었다. 베어마켓은 전고점보다 20% 이상 떨어진 경우를 이른다.

이날 나스닥은 3.95% 급락했다. 이는 다우 2.38%, S&P500 2.81%보다 낙 폭이 훨씬 큰 것이다.

이날 나스닥이 급락한 이유는 △ 테슬라의 트위터 인수 △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 중국 코로나 위기 고조 △ 우크라이나 핵전쟁 우려 △ 넷플릭스 충격 지속 등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 테슬라 12% 폭락 : 일단 미국 전기차 간판 테슬라가 12% 이상 폭락, 나스닥 급락을 유발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자금을 마련키 위해 테슬라의 주식을 대거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날 테슬라는 12% 이상 폭락했다.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12.18% 폭락한 876.42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테슬라 시총은 하루새 1260억 달러(약 158조) 사라졌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자금 440억 달러(약 55조)를 마련키 위해 테슬라의 주식을 대량 매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아직 인수 대금 중 210억 달러를 어디서 조달할 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지분을 팔아 현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 : 이날 금리인상 우려로 기술주 매도세가 대거 나온 것도 나스닥 급락의 주요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1일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 패널로 참석, “이 시점에서 중앙은행의 주요 목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낮추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언급,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가 직접 0.5%포인트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시장은 오는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 중국 코로나 위기 고조 :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돼 세계경제에 막대한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도 급부상했다.

상하이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연일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수도 베이징에서도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자 중국증시가 폭락하는 등 중국의 코로나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도 전면봉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면봉쇄는 중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글로벌 제조업 허브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코로나 봉쇄로 공장이 생산을 중단하면 국제 공급망이 붕괴돼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 우크라이나 핵전쟁 우려 : 또 러시아 고위관리가 “핵전쟁의 위협이 현실적”이라고 말하는 등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우려도 급증했다.

이날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50년래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넷플릭스 충격 지속 : 넷플릭스 충격도 지속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일 주가가 35% 이상 폭락했었다.

이는 넷플릭스가 실적발표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수가 감소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회원수가 20만 명 줄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또 "2분기에는 회원이 200만 명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넷플릭스 충격은 이날도 지속돼 넷플릭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48% 급락했다. 이것도 나스닥 급락에 한몫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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