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개월치 식량 확보해야" 베이징 봉쇄우려로 사재기 극성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자 식품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 시내 대형 마트의 상품 진열대가 텅 비었고, 계산대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으며, 생필품을 사려는 행렬이 마트 밖으로 길게 장사진을 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 22일 이후 베이징에서는 70여 명의 코로나19 감염자와 2100여 명의 밀접 접촉자가 나왔다. 감염자가 많이 나온 차오양구의 일부 지역은 통제구역으로 설정돼 부분봉쇄됐다.

당국은 그 외 대부분 지역은 위험도가 낮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사재기는 계속되고 있다. 상하이 봉쇄를 지켜보면서 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봉쇄에 들어가 아직까지 봉쇄가 풀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마모씨(79)는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하루 늦게 왔더니 살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왔어야 했다"며 탄식했다. 그는 "대부분 식품이 동나 배추와 고구마만 조금 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두 아이의 엄마인 샤모씨는 상하이에 있는 친구들과 3주 이상 자가 격리를 견뎌온 장쑤성에 사는 부모님의 지시에 따라 틈틈이 식품을 사왔기 때문에 이미 냉장고에 소시지, 만두, 여러 종류의 고기가 가득하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식품을 계속 구매했다. 그는 “봉쇄에 들어가면 언제 끝날 줄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식량을 많이 확보했다"며 "이제 약 3개월 동안 5명의 가족을 먹일 수 있을 만큼의 식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장기봉쇄로 상하이 시민들이 식량난을 겪자 베이징 시민들도 식량을 미리 비축하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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