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가 뭐길래…발표 앞두고 전세계 자본시장 일제 급락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은 물론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도 폭락하는 등 전세계 자본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3월 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가 1.19%, S&P500이 1.69% 각각 하락했으며, 특히 나스닥은 2.18% 급락했다.

이뿐 아니라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7% 이상 급락하는 등 전세계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이는 3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미국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는 현재 3월 CPI가 8.5%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만약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 시장은 큰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의 CPI는 2월 7.9%를 기록하는 등 40년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 때문으로, 미국은 1970년대 이후 최고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 연준이 나설 수밖에 없다. 연준의 고유 업무가 인플레이션 예방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CPI가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자 연준이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우려가 전세계 자본시장을 엄습하고 있는 것. 

실제 연준의 2인자인 라엘 브레이터드 부의장은 최근 0.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불사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지난 5일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준은 5월 회의 직후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고, 일정한 금리인상을 통해 체계적으로 통화를 긴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인플레이션 기대치 등을 감안해 우리가 생각하는 조치가 정당하다고 생각된다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0.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다.

이후 시장에서는 오는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되면 전세계 자본시장은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전세계 자본시장 랠리는 연준의 초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돌입할 경우, 시장의 유동성이 대폭 축소돼 전세계 자본시장은 겨울을 맞이할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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