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동안 7명 아시아 여성 폭행한 美남성 '혐오범죄'로 기소

7명 여성 선택적으로 매복해 공격…일부 뒤에서 가격하기도

 

지난 2월 뉴욕에서 3시간 동안 7명의 아시아 여성을 폭력적으로 공격한 한 남성이 '혐오 범죄'로 기소됐다.

AFP통신은 4일(현지시간)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가 지난달 27일 오후 6시에서 9시 사이에 맨해튼 섬 동부와 중부 지역에서 여성들을 폭행하고 구타한 28세 스티븐 자존크를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35세 한국계 미국인 여성 크리스타 유나 리가 자신의 아파트로 쫓아 들어온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발생한 사건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자 중 한국계 미국인이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브래그 검사는 "자존크는 7명의 아시아 여성을 선택적으로 매복해 공격했으며 일부는 뒤에서 가격했다"고 설명했다.

브래그 검사는 "반 아시아 혐오로 촉발된 뉴욕 여성 7명에 대한 공격은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가 직면한 또 다른 공포를 일깨워준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얼굴을 다쳤고 한 명은 뇌진탕으로 입원했다.

뉴욕 경찰은 보안 카메라 영상과 테러가 발생한 뉴욕 공공도서관 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자존크의 신원을 확인했다.

지난 2일 체포된 용의자는 '혐오범죄 3급 폭행'과 '2급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브래그 검사는 사무실에서 추가적 27건의 반아시아 혐오 범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2월, 반아시아 관련 범죄 수사 건수가 33건에 이르렀는데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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