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돈이 넘쳐서 걱정이다

고유가로 최대규모 재정흑자 기록

주민들에 매년 1000달러 이상 지급

 

매년 주민들에게 1인당 1,000달러 이상씩을 나눠주고 있는 알래스카주가 최근 원유 가격 급등으로 불어난 재정을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 '행복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치솟은 석유 가격으로 알래스카주는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재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알래스카주에서는 늘어난 돈을 교육이나 기반시설 확충에 써야 할지, 아니면 다음 경기 침체에 대비해 쌓아둬야 할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4일 알래스카 북 슬로프 원유 가격은 배럴당 114.9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거의 2배 수준에 달한다.

이같은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알래스카 주 수입은 153억달러까지 늘려줄 것으로 전망된다. 알래스카 주 정부의 보통 한해 지출은 60억달러 수준이다. 결국 알래스카 지출해야할 예산보다 2배가 훨씬 넘는 돈이 들어오는 셈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남는 재정을 어디에 쓸지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추후 침체기를 대비한 적립을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1년 먼저 교육 지출을 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있을지도 모를 예산 부족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알래스카는 지난해 주민 1인당 연 1,144달러를 생활비로 지급했다. 이같은 지원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알래스카 이주 후 1년이 지나면 되고, 이후 거주하는 동안 매년 돈을 받게 된다. 매년 지원되는 생활비는 원유 가격이나 수입 등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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