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 여성 폐암이 늘고 있다…간접 흡연 만큼 위험한 '이것'
- 22-04-08
같은 기간 19세 이상 여성 흡연율은 6.5%에서 5.9%로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인 흡연이 여성 폐암 환자의 증가 원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2003~2015년 연구 결과(여성 폐암 환자 957명 대상 연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0%는 비흡연자였다.
그렇다면 여성 폐암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부엌에서 요리를 할 때 나오는 연기, 그리고 간접흡연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환기 시설이 열악한 공간에서 요리를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암 위험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튀김이나 부침 요리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를 할 때 위험이 더 높았다.
여성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흡연 폐암은 흡연자의 폐암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데 그 중 눈에 띄는 점은 더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남성 폐암 환자는 60대 후반에 발생률이 높고, 여성의 경우 50대 후반에 주로 발생한다.
이어서 폐암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조석기 교수와 알아봤다.
◇ 폐암의 발병 요인과 주요 증상
폐암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으나 흡연이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일수록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 보다 약 4.5배에서 최대 80배까지도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하지만 폐암 중 10~20%는 흡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대기오염이나 다른 환경요인, 방사성물질, 석면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은 처음에는 대개 증상이 없다가 암의 크기가 커지고 진행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서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기침이나 가슴 통증, 호흡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 숨이 차는 현상, 피 섞인 가래, 목이 쉬는 것, 얼굴이나 목의 부종 등의 증상이 생길 수가 있다. 하지만 모든 폐암이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검진, 정기 검진 등을 받을 필요가 있다.
폐암학회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CT를 통한 조기 검진 덕분에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낮아졌다고 발표한바 있으며 2015년에 발표한 폐암 검진권고안을 따라 55~74세 남녀 중 30년 이상 흡연자는 매년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 폐암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은?
폐암 환자는 대부분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상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촬영(MRI)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폐암 확진은 엑스레이나 CT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흉부 X-ray 검사나 CT에서 종양으로 보여서 폐암으로 생각되는 경우에도 조직 검사해 보면 암이 아니라 결핵과 같은 질환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객담 세포진 검사와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확인되어야 확진된다. 조직 검사는 기관지 내시경이나 세침흡입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후 이어지는 폐암 치료는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에 따라 방법이 다르고 진단 당시의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치료 시작 당시의 환자의 전신 상태 및 환자의 의지에 따라 치료를 선택해야 하므로 환자 개개인에 따라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세포암의 경우 항암제 치료가 표준 치료이다. 국소적인 경우 항암 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폐암의 종류가 조기 병기에 해당하는 비소세포 암이면서 환자가 수술을 견디어 낼 수 있는 건강 상태일 경우에 시행한다.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 광선을 암에 조사하여 폐암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폐암의 성장을 정지시키는 방법이다. 방사선 종양학과에서 시행하며, 일부 환자가 완치되기도 하는 치료법이다. 항암 치료는 소세포암이나 진행된 병기의 비소세포암에서 항암제에 의해 빨리 성장하는 종양 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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