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에 칼스버그까지'…맥주회사 연이어 러에서 사업 철수

"우크라 위기 충격적…사업 철수가 올바른 결정"

 

하이네켄에 이어 덴마크 맥주회사 칼스버그도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세스 하트 칼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난민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위기 등이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며 "러시아에서의 사업 중단이 현재 상황에서 옳은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칼스버그에게 있어서 러시아는 직원 약 8400명이 재직 중인 주요 시장 중 한 곳이며, 러시아 맥주회사 발티카 양조장을 소유하고 있어 이번 철수 결정으로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 

칼스버그에 따르면 러시아 사업 철수로 65억크로네(약 9227억원)의 매출과 6억8200만크로네(약 968억원)의 영업 이익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칼스버그는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게 될 러시아 직원들에게도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같은날 네덜란드 맥주회사 하이네켄 또한 러시아에서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네켄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 전쟁이 격화되는 것을 보며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하이네켄의 러시아 내 사업 소유권은 현재 환경에서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고,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고 철수 이유를 설명했다. 

하이네켄은 국제법과 현지법에 따라 사업을 새 소유주에게 질서 있게 양도하는 것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거래로 어떠한 이익도 취하지 않을 것이며, 하이네켄은 약 4억유로(약 5376억원)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하이네켄은 러시아의 국유화 위험을 줄이고, 직원들의 안전과 복지를 보장하는데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네켄은 러시아에 약 1800명의 직원에게 2022년 말까지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며, 이들의 고용을 보호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기업 수백 개가 러시아 주재 사무실과 매장의 문을 닫고 있다. 앞서 코카콜라와 맥도날드를 비롯한 유명 기업들이 러시아 탈출 행렬에 가세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을 떠난 외국계 기업들을 국유화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일부 기업들은 지역 직원 보호와 생필품 공급이라는 사회적 책무가 있다며 잔류를 택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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