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는 한인 노인들이 ‘삶 만족도’제일 낮아

UCLA팀 조사에서 한인 40%만이 삶에 만족한다

아시안 전체는 54%가 만족, 다른 인종 80%비해 낮아

 

미국에 사는 한인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가 전체 인종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돼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8일 미국 가정의학회(ABFM) 학술지에 게재된 UCLA 연구팀의 ‘아시아계 미국 노인의 삶 만족도’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표한 아시아계 노인은 전체 표본의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이나 흑인, 남미계, 인디언 등 다른 인종의 평균 만족도 8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라고 연그팀을 밝혔다.

UCLA연구팀은 미국에서 주 단위로 실시되는 가장 큰 보건 조사인 2018년도 캘리포니아 보건 조사 자료를 기초로, 한국ㆍ중국ㆍ필리핀ㆍ베트남계 등을 포함한 65세 이상 노인 8,200명의 표본을 추출해 설문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사회ㆍ정서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아시아계 미국인도 전체의 56%에 그쳤다. 다른 인종의 경우 이 수치 역시 80%에 육박했다.

특히 나라별로는 한국계 노인들이 가장 큰 불만족을 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노인 가운데 40%만이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아시안 가운데서도 가장 낮았다. 베트남(47%), 중국(48%), 필리핀(77%)계에 크게 밑돌았다.

사회ㆍ정서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한 한국계 노령층은 30%에 불과, 한층 낮았다.

반면 중국계의 57%, 필리핀계 59%, 베트남계의 65%는 필요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아시아계 노인들이 다른 인종보다 더 잘 살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통념의 하나”라며 “이번 조사에서 그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잘 지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잘 살고 있다는 것이 꼭 경제적인 이유만은 아니며 다른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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