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 다시 밈주식 열풍, 게임스톱 25%-AMC 45% 폭등

최근 나스닥이 상승하는 등 미국 증시가 랠리하자 또 다시 밈주식(유행성 주식) 열풍이 불고 있다.

밈주식은 지난해 초 미국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맞서 게임스톱의 주식을 대거 매집하면서 탄생한 용어다.

당시 미국의 개미들은 기관투자자들이 게임스톱에 공매도(주식을 빌려서 내는 매도 주문, 주가하락에 베팅)를 걸자 이에 반대하며 게임스톱의 주식을 매집했다. 이후 게임스톱의 주가는 급등했다.

이후 밈주식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연출된 증시의 삽화였다.

그런데 최근 다시 밈주식 열풍이 불고 있다. 연준이 금리인상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금리가 낮아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임스톱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게임스톱 주식 25% 폭등 :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밈주식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게임스톱이 25%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4.77% 폭등한 189.5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게임스톱과 관련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단순히 미국 개미들의 놀이터인 증권방 ‘레딧’에서 게임스톱의 주식이 회자됐다는 것 뿐이었다.

그럼에도 게임스톱의 주식은 이날 급등했다. 이로써 게임스톱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50% 이상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나스닥이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초 불었던 밈주식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AMC도 45% 폭등 : 또 다른 밈주식인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식도 인수합병 추진 소식에 44% 이상 폭등했다.

AMC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뉴욕증시에서 AMC의 주식은 전거래일보다 44.91% 폭등한 29.33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AMC의 아담 애론 최고경영자(CEO)가 광산업체 인수를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밈주식 거래 열풍 동안 현금을 확보했다며 18억 달러(약 2조2041억원)를 투자해 광산업체인 ‘하이크로프트 마이닝’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으로 하이크로프트 마이닝의 주가도 81.25% 폭등했다.

AMC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관련이 전혀 없는 광산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AMC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것은 최근 나스닥이 상승하는 등 또 다시 밈주식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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