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만에 감소했지만…위중증·스텔스 오미크론 '우려' 여전

"확진 18만7213명, 전주比2만2천명↓…위중증 1273명"

"유럽 국가들 확진자수 다시 반등…확실한 감소세인지 관찰 필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11주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만7213명을 기록했다. 다만 위중증·사망 증가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변이의 유행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49만명까지 늘었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오늘 18만7천여명까지 줄었다"며 "지난주 같은 월요일(21일, 20만9000명)과 비교해도 2만2000여명 적은 규모"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21일~28일) 확진자 발생 추이는 '20만9139→35만3911→49만821→39만5568→33만9514→33만5580→31만8130→18만7213명' 순을 보였다.

권 1차장은 그러면서도 "위중증 사망 증가는 정점의 2~3주 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며 "실제 위중증 환자 수는 1273명으로 지난주 월요일 1130명보다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추이는 '1130→1104→1084→1081→1085→1164→1216→1273명' 순으로 변화했다.

권 1차장은 또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매섭게 확산하고 있다"며 "유행의 감소세에 있던 유럽 국가들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도 지난주 기준 56.3%를 기록해 우세종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1달간 국내 BA.2변이 검출률은 '3월1주 22.9% → 3월2주 26.3% → 3월3주 41.4% → 3월4주 56.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들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는지는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재택치료 전화상담 기관과 외래진료센터를 확충하고 있고, 확진자의 비코로나 진료를 위한 의료 지침도 개정했다. 먹는 치료제도 3월말까지 46만명분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 토요일 '라게브리오' 처방에 이어 '이부실드' 도입도 검토 중이다.

권 1차장은 "중증도가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감염이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2월초 10%대를 밑돌았던 60대 이상 비율은 27일 20.9%를 기록하면서 3개월만에 20%를 넘어섰다.

권 1차장은 "아직 3차 접종을 받지 않은 고령자들께서는 서둘러 접종을 완료해달라. 특히 요양병원·시설은 중증화 예방을 위해 4차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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