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한국학도서관 친구들’ 새 회장에 황선희씨

김영호ㆍ송성실 회장에 이어 3번째 회장으로 선출돼 

‘친구들’UW한국학도서관 지원 펀드에 1,000달러 기부

매년 한국의 유명 작가 초청 행사도 마련키로 뜻 모아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을 사랑하고 시애틀지역 한인들의 책사랑 운동 등을 펼치는 모임인 ‘UW 한국학도서관 친구들’의 새 회장으로 황선희씨가 선출됐다.

UW한국학도서관 친구들(이하 친구들)은 지난 주말인 19일 회원인 모니카 남궁씨 자택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황씨를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현재 이 모임에는 새 회장으로 결정된 황선희씨를 포함해 김영호ㆍ송성실ㆍ이정원ㆍ유혜자ㆍ모니카 남궁ㆍ신용숙ㆍ이효경ㆍ황양준씨 등 9명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친구들’은 시애틀 한인사회 캠페인으로 펼쳐졌던 UW 한국학 도서관 ‘미정리 서적 목록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4년 결성됐다. 초대 회장은 숭실대 명예교수인 김영호 시인이 맡았다. 이어 지난 2020년부터 송성실 전 UW 교수가 회장을 맡아왔으며 황 신임 회장이 3번째 수장이 됐다.

‘친구들’이 결성될 당시 UW 한국학 도서관에는 분류가 되지 못한 채 지하 서고에 방치되고 있던 한국책이 5,000여종이 있었다. 주립대학 특성상 별도 분류작업을 위한 예산이 배정되지 못해 이 책들은 수십년간 먼지만 쌓인 채 갇혀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한 분류작업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주인공은 당시 UW 목록사서로 일하고 있었던 유혜자씨였다. 그녀는 전체 10만 달러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 목록 작업을 위해 자신이 먼저 5만 달러를 내놨으며 이후 ‘친구들’ 모금행사 등을 통해 5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 이같은 노력으로 목록 작업을 모두 마무리됐다.

‘친구들’은 당초 목적이었던 목록작업을 모두 마친 이후 시애틀지역 한인들이 책을 사랑할 수 있도록 역시 멤버로 있는 UW 한국학도서관 이효경 사서가 주도하고 있는 ‘북소리’(Booksori) 참여 등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유명 만화가인 윤태호씨와 소설가인 김연수, 김탁환씨 등 유명 한국 작가 등을 초청하는 행사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친구들’은 이번 정기모임에서도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가고 있는 만큼 1년에 한 번 정도 한국의 유명 작가를 초청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멤버인 유혜자씨가 지난해 목록 사서에서 은퇴를 하면서 만들어놓은 ‘H.B. Ryoo Libraries Endowed Fund for the Korean Collection’에 1,000달러를 기부했다. 유씨가 은퇴를 하면서 5만 달러를 기부해 마련한 이 기금은 UW한국학도서관이 한국의 양서를 구입하고 도서관 발전을 위한 인력 지원 등에 쓰이게 된다.

‘친구들’은 앞으로도 시애틀지역 한인들이 마음의 양식인 책이나 도서관 등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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