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부터 5세 미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폐지

여행업계도 마스크 의무 해제 요구

미국 내 BA.2 비중, 전체 35%로 증가세 우려도

 

미국 뉴욕시가 오는 4월부터 5세 미만 소아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한다.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 감소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전체 코로나19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변이 하위종인 BA.2 변이 점유율이 올라가는 추세라 아직 이에 대한 우려도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시가 오는 4월 4일부터 5세 소아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시 당국은 앞서 3월 초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K-12(유치원에서 고3) 과정 학생들의 코로나19 관련 수치 변화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 시장은 "미취학 아동을 위한 마스크 착용의무 폐지는 뉴욕시의 코로나19 사례 수 감소와 학생들의 마스크 해제 영향을 모두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사례가 몇 주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관련 방역을 완화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월 24일 1032159명을 기록한 뒤 약 두 달 뒤인 3월 22일에는 40분의 1 수준인 2만5459명까지 떨어졌다.

◇미 여행협회도 마스크 의무 해제 요청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이 같은 방역완화 요구는 계속 나오고 있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여행협회는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오는 4월 18일까지 비행기와 기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달 초 미국 정부가 비행기, 기차 그리고 환승장소 등에서 여행객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오는 4월 18일까지 연장한 것에 따른 반응이다.

또 협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입국 외국인에 대한 출국 전 검사 요건을 종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캐나다와 멕시코 같은 접경 국가에서 육로로 미국에 들어올 때 음성검사 확인서를 요구하지 않는 상황인데 다른 입국자에 대해 출발 전 검사를 요구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최근 BA.2 비율 증가…확진자 다시 증가 가능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BA.2 변이(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BA.2 변이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약 30%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오미크론을 대체하면 감염자가 예상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아직 중증화율 등 다른 특성은 오미크론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22일 기준 CD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BA.2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중 약 35%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 전주의 22% 수준에서 약 13%p(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3일 미국 CNN은 현재 미국 내 다수의 보건 전문가들이 곧 미국 또한 영국과 유럽처럼 다시 코로나19 증가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사례 중 BA.2 비중은 약 85%다.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주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입원 환자는 22%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확진 후 28일 이내 사망자 또한 약 17% 증가했다.

국내 또한 코로나19가 정점에 이르면서 3월 10일부터 2주 동안 새로 528318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24일 0시 기준 사망자가 47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확진자 폭증에 따른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