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英도 러시아에 사치품 금수한다…G7, 러 숨통 조이기 속도

美·서방, 러 '최혜국 대우' 박탈…보드카·수산물·다이아 수입금지

伊, 러시아 재벌 초호화 요트 압수…"푸틴 측근, 제재 대상"

 

우크라이나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대(對)러 금수 조치가 확산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은 미국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권 압박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사치품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다.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영국은 G7 파트너들과 함께 대응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닉 토머스-시먼즈 노동당 내무장관은 "러시아에 사치품을 수출을 금지할 것을 몇 주간 요청해 왔기 때문에 영국 정부가 마침내 요청을 들어준 것은 환영하지만, (결정이) 이렇게 오래 걸리지는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과 러시아에 있는 그의 추종자들이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동안 '메이페어 생활 방식(호화로운)'을 이어가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미국도 러시아산 보드카와 수산물 등의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항구적 정상무역(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또 러시아산 보드카와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의 수입을 금지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신흥재벌(올리가르히)에 대한 제재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탈리아는 비료 기업인 '유로캠 그룹'과 석탄 기업인 '시베리안석탄에너지(SUEK)'를 소유한 러시아 재벌 안드레이 멜니첸코의 초호화 요트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SY A호의 가치는 5억3000만 유로(7200억원)으로, 북동부 트리에스테 항구에 정박돼 있다"고 알렸다. 

유럽연합(EU) 이사회는 멜니첸코가 최근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 제재 대책 회의에 참석한 것을 이유로 압수 방침을 밝혔다. 

EU 이사회는 "멜니첸코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통합, 주권, 독립은 물론 안정과 안보를 훼손하거나 위협한 푸틴의 측근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불안의 책임이 있는 러시아 정부에 실질적인 수입원을 제공하는 경제 분야 대표 기업인 중 한 명"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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