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CFO "러시아 익스포저 100억弗 중 최대 절반 잃을 수도"

미국의 대형 은행 씨티그룹이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에 익스포저 비중이 높아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씨티그룹 재무 책임자가 2일 밝혔다. 익스포저는 손실 위험이 있는 특정 기업 또는 국가로부터 받기로 약속된 대출 및 투자 금액 등을 말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메이슨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그룹이 입을 손실이 실제로는 더 적을 수 있지만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씨티그룹은 러시아에 대한 총 익스포저는 지난해말 기준 100억달러(약 12조원)에 육박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슨 CFO는 여러가지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이 익스포저가 어느 정도의 실제 손실로 이어질지 가늠하기 위해 건전성 체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중대한 스트레스 시나리오 하에서는 익스포저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손실이 최대로 분석됐지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훨씬 적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이슨 CFO는 "우리는 헷징과 다른 전략을 이용해 러시아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일 계획"이라면서 "손실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익스포저를 매우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은 러시아 내의 소비자 사업 부문을 매각하려고 애쓰고 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 최고경영자(CEO)는 손실이 매각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매수 후보로 공개적으로 나선 기업은 미국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국영은행 VTB은행이다.

씨티그룹은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일하는 200명의 직원들 중 그곳을 떠나길 원하는 이들에게 임급도 선지급하고 다른 편의도 제공하며 돕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저 CEO는 "우리는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가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며 "폴란드 내의 안전한 숙소를 제공했으며 급여도 미리 지급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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