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6세 소녀, 슈퍼 갔다가 러 폭격에 사망…"푸틴은 봐라" 눈물바다

러시아군이 침공 5일째인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거 지역에 폭격을 퍼부어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6세 소녀가 슈퍼마켓을 갔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CNN, AP 통신 등은 전날 전투가 벌어졌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6세 소녀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치명상을 입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니콘이 그려진 바지를 입은 소녀와 가족들은 폭격 당시 도시 외곽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 있었다가 변을 당했다.

부상당한 부친과 함께 구급차에 실려온 소녀의 얼굴은 창백했으며, 머리는 피투성이가 돼 붕대를 감았다. 소녀의 어머니는 울면서 구급차 밖에 서 있었다.

의료진은 소녀에게 산소 호흡기를 씌우고, 제세동기를 작동시키는 등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소녀는 결국 사망했고, 수술실은 울음바다가 됐다. 의사는 소녀의 얼굴로 손을 뻗어 눈을 감게 했다.

당시 수술실에는 입장을 허락받은 AP통신의 영상 기자도 있었다. 한 의사는 기자의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이것을 푸틴에게 보여줘라. 이 아이의 눈빛과 우는 의사들을!"이라고 소리쳤다.

소녀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소녀가 누워있는 수술대 아래 바닥은 피로 젖어 있었고, 소녀의 핏기 없는 두 다리가 많은 이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유엔 집계 기준 이날까지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 사망자는 102명, 부상자는 304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상자가 있음에 따라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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