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선 "닥치고 비트코인" 루블 폭락하자 피난처 급부상

비트코인 14% 폭등하는 등 암호화폐 일제 랠리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축출하자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러시아인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사냥에 나서고 있다. 

파리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인 ‘카이코’에 따르면 루블을 통한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달 25일 15억 루블(약 190억원)로 급증,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달러화에 페그(고정)돼 있는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의 거래량도 폭증하고 있다. 루블을 통한 테더 거래량은 약 13억 루블(약 165억)이다. 이 또한 9개월래 최고치다. 

이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증시가 폭락하고 루블화 가치도 폭락하자 러시아 시민들이 암호화폐를 피난처로 생각하고 비트코인, 테더 등 암호화폐 매입에 혈안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방의 제재로 루블의 가치는 지난달 28일 하루에만 30% 가까이 폭락하는 등 연일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가 암호화폐 시장을 이용해 전비를 조달할 수 있다며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세계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제재대상이 아닌 개인의 거래를 금지할 수는 없다"며 러시아 개미들의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전쟁으로 금융시스템이 막힌 우크라이나인들도 암호화폐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폭등하고 있다. 1일 오전 11시 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 폭등한 4만31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도 10% 이상 폭등하는 등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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