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확진자 감소세에 '부스터샷 미접종자' 늘어…새로운 문제되나

2차 접종자 중 60% 이상이 3차 접종 안받아

오미크론 이후 변이에도 보호해야…"3차 접종을 접종 완료로 바꿔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을 마치고도 3차 추가접종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찍은 뒤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3차 접종이 낮을 경우 향후 새로운 변이가 출현했을 때 다시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15일 미국 더덴버채널 등 현지 지역 언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많은 미국인들이 부스터샷(3차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며 일부 보건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한달 새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어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정점을 찍고 감소세라는 전망 때문이다. 

1월 14일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933326명을 기록했다. 이후 빠르게 감소하며 지난 13일에는 3만4388명으로 한 달 만에 2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지난 한달만에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코로나19 환자 수가 1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연방정부와 현지 방역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공장소 내 마스크 착용을 계속 강조하는 등 방역지침을 유지하고 있으나 각 주정부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고 있다. 네바다주는 카지노 등 공공장소 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철회했다. 보스턴 시 당국은 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계속 유지 했으나 교사들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는 완화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미국에서 3차 추가 접종률은 27.8%에 그치고 있다. 64.7%를 기록한 접종 완료자 비율의 절반이 채 안되는 수준이다. 

이에 에릭 토플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소장은 "비참할 정도로 낮은 수치"라며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추가접종이 오미크론 뿐 아니라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른 변이에 대해서도 더 높은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다. 토플 소장에 따르면 현재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중 약 60%가 추가접종을 받지 않고 있다.

토플 소장은 "처음부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계속 문제로 지목됐으나 추가접종을 받지 않는 미국인들의 숫자 또한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며 "(낮은 추가접종률로) 언제든지 다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또 다른 변이가 등장해 국가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공개된 여러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 또한 여전히 감염 후 중증 및 사망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호하지만 3차 추가접종까지 마칠 경우 더 강한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또 최근 CDC는 화이자 3차 백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떨어졌으나 오미크론 변이에 적어도 4개월간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백신 추가 접종을 권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백신 접종 완료의 기준을 변경하지는 않고 있다. 얀센 백신을 한 차례 접종 받았거나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두 차례 받았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토플 소장에 따르면 CDC가 코로나19 돌파감염자에 대해 '접종을 마친' 사람이 아닌 매년 접종받는 독감이나 파상풍 백신 접종자에 쓰이는 표현인 '최신(up-to-date)' 접종을 마친자로 표기하고 있다. 연방정부 또한 추가접종을 접종 완료에 포함하도록 공식적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토플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은 3회 접종 가능한 백신이다. (접종완료 기준을) 그렇게 분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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