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간호사 가운데 50%만 일한다

간호사 12만명중 절반만 일해…인력 부족 등으로 번아웃

 

코로나 감염자가 다소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병원 등 워싱턴주 의료시설의 인력부족이 심각해 여전히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 워싱턴주에서 면허를 가진 RN이나 LPN 등의 간호사는 12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만 의료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뷰 메디컬 센터의 간호사인 샘 콘리는 이와 관련 KIRO-TV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간호사를 포함해 의료 인력들이 그야말로 번아웃이 됐다”면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간호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간호사를 포함해 상당수 의료 인력들이 코로나 팬데믹 동안 의료인력의 부족에다 늘어나는 환자 등으로 지쳐 일을 그만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병원이나 양로원 등의 시설에 취직을 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출장을 가는 간호사는 병원 등에 취직해 있는 간호사에 비해 수입이 2배 정도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리는 “현재 워싱턴주 의회에서 간호사 등의 근무환경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법안(HB-1868)이 통과돼 상원으로 이첩된 상태”라며 “이처럼 의료인력들의 휴식이나 안전 등의 개선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인력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워싱턴주 민주당 하원이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내 헬스케어 종사자의 80% 이상이 번아웃 상태이며 49%는 아예 헬스케어 분야를 떠날 생각도 있다고 답했다. 헬스케어 분야를 떠나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70% 이상이 인력 부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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