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럭 점거' 종료 선언에도 오타와 등서 시위 지속

오타와, 주말동안 시위대 4000여명 운집…일대 '마비'

캐나다 경찰, 시위대 지속 단속 및 추가 체포 방침도


1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잇는 다리 위 '트럭 시위'가 정부의 종식 선언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시위대 대부분이 해산했지만 여전히 일대를 엄중 단속 중이다. 물러나지 않은 일부 시위대를 추가 체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당국은 시위 해산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를 현장에서 체포, 시위에 동원된 트럭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시위대원은 20~30명으로 알려졌다.

다만 캐나다 연방수도인 오타와 중심부에는 전날부터 시위대 4000여명이 집결해 일대를 점거하고 경적을 울리는 등 경찰과 대치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빌 블레어 캐나다 비상대비부 장관은 "시위는 끝나야 한다. 오타와 상황은 용납도 참을 수도 없다"며 "경찰은 질서를 회복하고 법을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블레어 장관은 "연방정부는 주 정부들과 협력해 이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모든 필요 조치를 다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시위는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시위 진압을 위한 단호한 조치를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자유 호송대'라는 이름의 이번 트럭 시위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 반발로 미국과 국경을 잇는 다리를 불법 점거하는 방식으로 불거졌다.

특히 시위 시발점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와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시를 잇는 앰버서더 다리는 양국 자동차 부품 및 농산물 공급의 주요 통로다.

이번 시위로 수일째 다리가 봉쇄되자 인근에 위치한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공장들은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당국은 시위대 체포 및 차량 견인 방식으로 무력 진압에 나선 것이다.

드류 딜켄스 윈저시 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금일 다리 위의 국가 경제적 위기가 종료됐다"며 "국경 통과는 안전할 때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즈 셔우드랜달 미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은 앞서 이번 시위대 봉쇄에 따른 양국 자동차 산업의 타격을 줄이기 위해 캐나다 정부에 빠른 결단을 촉구했으며 이 같은 방침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셔우드랜달 보좌관은 "캐나다 당국은 반드시 필요한 안전 점검을 마치고 금일 앰버서더 다리를 재개방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통상적이고 자유로운 교역 회복을 위해 캐나다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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