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마지막 단계"…SNS 영상 속 러 병력 우크라 인근 집결 모습 포착

러, 침공설 부인하지만…틱톡 등 SNS에 병력 집결 영상 수백편 올라와

군 전문가 "러시아군, 우리가 최종 집결지라고 부르는 곳에 배치 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대해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근처로 집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배치한 무기와 군용차량을 우크라이나 인근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수백편의 영상이 SNS에 공유되고 있다.

군 분석가들은 해당 영상들이 보여주는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했다.

누리꾼들이 올린 다른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60마일(약 257km) 떨어진 러시아 옐냐에 집결해 있던 러시아 제41연합군 부대가 국경에서 62마일(약 10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러시아 클린츠시 인근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남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러시아 군 분석가인 마이클 코프만은 "지금 주목해야 할 점은 러시아군은 우리가 최종 집결지라고 부르는 곳에 배치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또한 해군은 수륙양륙함을 비롯해 군함들을 흑해로 이동시키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를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된 수륙양륙함 6척이 발트해에서 7000해리 떨어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의 본거지에 도착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코프만은 선박에 탑승한 러시아군이 수역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해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러시아가 조이아를 침공했을 때도 해군 함정이 조지아 항구도시 포티를 공격하는데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코프만은 "나토의 개입을 저지하기 위해 다른 러시아 군함들도 전략적으로 흑해와 지중해의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영상에도 러시아군이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지역의 부야크스크시에 있는 기차역에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코프만은 "군인들은 부야크스크에 본부를 둔 제136전동소총여단 소속"이라며 "해당 부대는 장갑차 등 장비가 이미 배치돼 있는 크림반도로 향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지난 5일 틱톡에 올라온 한 동영상에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차로 몇 시간 떨어진 러시아의 한 마을에서 눈길에 지나가는 이스칸데르 탄도 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배치되는 것이 확인됐다.

러시아 군사 분석가인 스콧 보스턴은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남부, 벨라루스 등 우크라이나 북부 어느 곳에서든 목표물을 향해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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