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40년래 최고, 바이든도 비상…중간선거 질 가능성 커져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사승)이 40년래 최고를 기록함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그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중단될 수 있고, 11월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0년래 최고는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7.2%~7.3%)도 상회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발표 직후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면 인플레이션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모든 미국인들이 힘들게 번 임금을 소진시키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인프라 투자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서민들의 생활고가 높아지면 오는 11월 치러지는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할 수 있다.

현재는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를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하원에서 5석만 추가하면 다수당이 될 수 있다.

현재 50대50인 상원은 부통령이 캐스팅보트(가부가 동수인 경우에 의장이 가지는 결정권)를 쥐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1석만 추가하면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서민의 민생고가 더해지고 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사상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1%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설문 응답자의 84%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또는 "다소"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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