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팀, '코로나 회복기 혈장' 고위험군 어린이에 안전하게 적용 가능
- 22-02-09
고위험군 소아 환자서 발진 외 합병증 없어… 안전성 확인
성인 환자들과 대사과정 유사…면역저하 환자에 적용 기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기 혈장을 이용한 치료가 고위험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성인 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장 치료를 적용한 사례는 있지만 회복기 혈장이 어린 환자들에게 어떤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7일(현지시간)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회복기 혈장이 환자에게 항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없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달 25일 미국 임상학회 학술지 'JCI인사이트(JCI insight)'에 게재됐다.
혈장 치료는 이전부터 전염병 치료에 쓰이던 치료법이다.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채취해 환자에게 항체를 공급하는 치료법이다. 다만 정확한 효과나 합병증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어 긴급한 상황에서 제한적으로만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4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첫 혈장 치료가 이루어졌다. 이후 백신 및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연구팀은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3개월~17세 소아청소년 14명을 대상으로 회복기 혈장을 주입했다. 14명 모두 만성 폐질환, 뇌성마비, 간부전, 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고위험 환자들이었다. 회복기 혈장은 코로나19에 노출된지 4일 이내 또는 발병 후 5일 이내에 회복한 환자들로부터 채취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수혈을 받은뒤 2개월 간 혈액 표본을 수집해 혈장이 해당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어떻게 대사 되는지 분석했다. 혈장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6명만 병원에 입원했으며 나머지 8명은 외래 진료를 통해 치료받았다. 3명은 수혈 후 발진이 생겼으나 더 이상의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또 소아청소년들이 혈장 치료를 받은 후 항체 농도가 소멸되는 과정이 성인들과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
혈장 수혈 후 14~21일 동안 항체 수치가 꾸준하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에 예상됐던 결과라면서도 회복기 혈장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이 혈장 치료로 지속적인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가능한 항체 수준이 높은 기증자의 혈장을 선택하는 것이 어린 환자들의 충분한 보호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혈장 치료가 성인과 같은 방식으로 소아청소년 환자에서도 대사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성인들에게서 보였던 회복기 혈장 치료 효과가 어린 환자들에서도 유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학병원에서만 1000명이 넘는 고위험 성인 환자들이 감염 초기 혈장 치료를 받았으며 해당 치료가 성인 코로나19 고위험 환자들의 입원 위험을 54% 낮췄다.
연구팀은 "점점 더 어린 영유아들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을수록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면역이 저하된 아이들의 경우 회복기 혈장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해당 환자들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로 새 백신, 부스터 또는 항체치료제 등이 개발되기 전에 환자에게 바로 제공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오렌 고든 존스홉킨스대학교 소아과 전임교수는 "모든 연령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더라도 충분한 면역반응을 얻을 수 없는 어린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회복기 혈장의 효과를 분석하기엔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수가 너무 적었다며 혈장 치료를 통해 전달된 항체가 성인과 영유아에게 동일한지 여부를 알기 위해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뉴스포커스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