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시총 5000억 달러대로 추락, 엔비디아에도 밀려

페북, 미국 시총 8위 기업으로 주저앉아

 

메타 플랫폼스(구 페이스북)의 주가가 연일 급락하며 시총이 5000억달러 대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에도 밀려 미국 기업 시총 8위로 주저앉았다.

페북은 한때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 미국 기업 중 시총 ‘톱 5’안에 들어갔었다.

현재 미국기업의 시총 순위는 애플(2조80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2800억 달러), 알파벳(1조8000억 달러), 아마존(1조6000억 달러), 테슬라(9500억 달러), 버크셔(7190억 달러), 엔비디아(6230억 달러), 페북(5993 달러) 순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페북은 전거래일보다 2.10% 하락한 220.18달러를 기록했다. 페북은 이날 나스닥이 1.28% 상승하는 등 기술주가 랠리했음에도 2% 이상 급락했다.

전일에도 페북은 전거래일보다 5.14% 급락한 224.91 달러를 기록했었다.

이에 따라 페북의 시총은 5000억 달러대로 내려왔다. 이날 현재 페북의 시총은 5993억 달러다. 이는 7위인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보다 적은 것이다. 

이는 페북이 유럽당국과 정보 공유 협상이 불발되면 유럽에서 페북과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유럽과 미국간 데이터 이동 기준이 유럽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적절히 보호하지 못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유럽 규제당국은 현재 EU 사용자들의 정보가 미국에 넘어가는 과정을 새로 규정하는 법률 제정에 들어간 상태다.

ECJ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미국으로 이동한 사용자 정보를 미 정부 당국이 열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페북 등 인터넷 업체들에 사용자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

EU가 페북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자 페북은 서비스 철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시장이다. 만약 실제 철수할 경우, 페북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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