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녕'…덴마크, 코로나 방역 규제 거의 전부 해제

유럽연합 중 최초…다만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는 유지

"백신 접종자에게 오미크론 심각한 질병 아니다"

 

덴마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더 이상 "사회적으로 심각한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방역 조치를 해제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보건당국은 1일(현지시간)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백신 패스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이나 의료시설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26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제는 코로나19의 그늘에서 벗어날 준비가 됐다"라며 덴마크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는 지난 1일 기준 신규확진자가 2만9084명이 보고됐다. 확진자 급증에도 덴마크 보건당국이 방역 조치 해제를 결정한 이유는 높은 백신 접종률과 중증환자 감소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기준 덴마크는 국민의 약 81%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추가접종(부스터샷)도 약 61%가 맞았다. 

쇠렌 브로스트롬 덴마크 보건부 사무총장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많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감염과 중증 질환 간 상관관계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덴마크 600만 인구 중 코로나19 중증환자는 약 30명 정도"라고 말했다. 

론 시모센 로스킬레 대학교 역학학자는 "백신 접종자들에게 오미크론 변이는 심각한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방역 규제를 해제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AFP통신에 의견을 밝혔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국민에게 집에서 자가 검사를 권장하면서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확인을 위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한편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있는 여행객들은 덴마크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고위험 국가에서 온 여행객들에 대한 방역 조치도 유지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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