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0.6%↑…장중 5% 급락했다가 극적 반등
- 22-01-25
미국 뉴욕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강력한 변동장세에 휩싸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최대 4.9%까지 추락했다가 장막판 저가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극적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반등
24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99.13포인트(0.29%) 올라 3만4364.50을 기록했다. 7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장중 1115포인트, 3% 넘게 주저 앉았다가 막판 극적으로 반등했다. 다우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반등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2.19포인트(0.28%) 상승한 4410.13으로 체결됐다. 장중 S&P500도 이달 3일 사상 최고점 대비 10% 넘게 떨어지며 조정국면에 들어갔다가 강하게 뛰었다.
나스닥 지수는 86.21포인트(0.63%) 뛴 1만3855.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5% 가까이 급락하며 고점 대비 20% 밀리며 베어마켓(약세장)까지 추락했다가 강력한 저가매수에 상승반전했다. 나스닥이 장중 4% 이상 내렸다가 급반등해 마감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처음이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38을 넘기며 2020년 11월 이후 최고로 치솟기도 했다.
◇우크라 전쟁불안에 美국채금리 11일만에 최저
이날 증시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덕분에 장막판 저가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반등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군을 증병했고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직원가족에 대한 철수명령이 내려졌다.
우크라이나에서 군사긴장에 고조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몰리며 국채가격은 오르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수익률(금리)은 떨어졌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1.7070%까지 내려가 11거래일 만에 최저로 밀렸다. 지난주 한때 10년물 금리는 1.9%까지 치솟았다. 10년물 금리는 장마감 즈음 다시 오르며 오후 4시38분 기준 2.9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오른 1.776%로 움직였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시작을 하루 앞두고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는 여전했다.
지난달 연준은 FOMC에서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을 올해 3월 종료하고 기준금리을 3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FOMC 이후 나온 소비자 물가는 40년 만에 최고속으로 뛰면서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긴축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4회 이상 올릴 것이라며 8회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백화점 체인 콜스 36% 폭등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1.03%) 헬스(-0.37%) 필수소비재(-0.35%)를 제외한 8개가 올랐다. 상승폭은 재량소비재(+1.21%) 에너지(+0.55%) 산업(+0.53%)순으로 컸다.
IBM은 0.4% 하락했다가 장마감 나온 실적 호조에 시간외 거래에서 5.6% 상승세다. 클라우드와 컨설팅 사업이 강해지며 매출이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백화점 체인 콜스는 36% 폭등했다. 사모펀드들이 인수를 제안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덕분이다.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노빅 최고전략가는 최근 증시 매도세가 과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자산의 최근 후퇴가 과도했던 것 같다"며 "오르는 금리로 인해 증시가 대전환을 소화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어닝시즌은 상승세를 재확인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연준풋'(Fed put)의 복귀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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