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이성호] 거울

이성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거울


익숙한 몸짓으로

추운 겨울에 거울을 본다

잊혀졌던 사람들

저 만치서 숨을 헐떡이며


그럴 때 마다

안개가 자욱해진다


만나려고 했던 약속들이

하나 둘 흐려진다


그럴 때마다 

멀어져 가는 사람 붙들고

손가락으로 편지를 쓴다


그럴 때마다

내게 해 주던 말들이

거울에서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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