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을 소중히"…교황, 코로나 확산 속 빈곤층과 연대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 24일 밤 인원 제한 속 성탄전야 미사 집전

2000여명 참석…지난해 200명보단 규모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발 대유행이 다시 전세계를 덮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85)이 24일(현지시간) 밤 성탄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치뤄진 두번째 성탄전야 미사에서 '작은 것들을 소중히 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APF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미사에는 신자 2000여명과 종교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미크론 변이 발견 이후 확진자수가 다시 급증에 따른 인원 제한 조처가 내려진 상황에서 치뤄진 미사였지만 지난해 200명 남짓 참석했던 것에 비해서는 참석자 수가 크게 늘었다.

방역지침에 따라 성당 안에 들어가지 못한 신자들은 밖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성탄전야 미사를 봤다.

교황은 이날 미사 강론에서 "일상 속 작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강조하며 빈곤층과의 연대를 촉구했다.

그는 "마굿간에서 태어난 예수는 작은 존재로 세상에 왔고 그 위대함도 그 곳에서 나온다"며 "신은 우리가 삶 속에서 작은 것들을 발견하고 이것들을 가치있게 여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이 가득한 이 밤에 우리는 오직 하나의 두려움, 즉 우리의 무관심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멸시하고 그들을 다치게 하는 두려움만을 가질 수 있다"며 "우리는 곁에서 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황은 25일 오전 성탄 미사를 집전한후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성탄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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