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률 높아도 증상 경미…화이자 3번 맞으면 무력화"

"감염자 너무 많아지면 입원 증가하는 점은 우려"

 

코로나19 새 변이주 오미크론 감염자가 8일(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 57개국으로 늘었지만, 아직까지는 증상이 경미한 수준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대표적인 코로나 백신 제조사인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3차 접종 시 중화항체가 25배 증가, 오미크론을 무력화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WHO "델타보다 돌파·재감염율 높지만 증상 경미"

WHO는 이날 주간 역학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57개국에서 오미크론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에 비해 백신을 맞은 뒤 감염되는 돌파감염 및 이전 감염 이력이 있지만 재차 감염되는 재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는 일부 증거도 있다"고 했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보고된 아프리카 남단 보츠와나에서 이날 기준 코로나19 감염 중환자실(ICU) 입원환자는 1명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보츠와나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확산 이후 입원환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주로 백신 미접종자가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보츠와나 백신 완전접종률은 71%다.

다만 WHO는 "심각성은 델타 변이와 같거나 잠재적으로 낮더라도 감염자가 많아지면 입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병률 증가와 사망률 증가 사이에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 "오미크론 특화 백신 3월께 공급"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연구소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백신을 3번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도 중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아프리카보건연구원(AHRI)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 12명의 혈액 검사 결과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중화 수준이 41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중화 항체는 비(B) 세포 및 티(T) 세포 반응 등과 함께 백신이 유도하는 면역반응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화이자는 "백신을 2회 접종했을 때는 중화항체가 감소했지만, 3회 접종했을 때는 중화항체가 25배 증가했다"면서 "우리 백신을 3번 맞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을 바이오앤테크연구소에서 개발 중으로, 내년 3월까지는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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