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뚫린 서울…대학가 일상회복도 초비상

계절학기부터 대면수업 전환 계획에 차질 불가피

수시모집 대학별 전형 대부분 마무리 "큰지장 없어"

 

서울 소재 대학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겨울 계절학기를 시작으로 내년 1학기부터 대면수업을 본격 확대하려던 대학 일상회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입시의 경우 수시모집 대학별전형이 대부분 마무리돼 큰 지장은 없을 전망이다.

7일 서울시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경희대와 서울대, 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서울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모두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 A씨 목사 부부의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뒤 의심사례로 분류됐고,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외대 감염자는 교회 방문 다음날 대면수업을 듣고 도서관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와 서울대 유학생은 기숙사에서 거주 중이다.

해당 대학들은 확진 학생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외대는 전날 14일까지 모든 대면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와중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대학가 일상회복도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0월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내년 1학기부터 대학도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번 겨울 계절학기를 '대면수업 전환 시범운영 기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계절학기 기간에는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원격수업 운영은 지양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중앙대와 한양대는 겨울 계절학기를 대면수업으로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대면수업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대면을 원칙으로 공지했지만 당시는 상황이 안 좋아질 것이라 예상을 못 했던 때"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학생 안전이기 때문에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관계자도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관찰하면서 대면수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변동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겨울 계절학기를 운영하겠다고 공지한 다른 대다수 대학도 코로나19 확산세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영향을 주시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계절학기 수업을 대면·비대면 병행으로 공지했지만 지금 코로나19 확산세와 오미크론이 무서워 상황에 따라 조금 바뀔 수도 있다"며 "아무래도 학생 방역이 우선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도 "위드코로나도 중단된 마당에 오미크론 위력도 가늠이 안 된다"며 "내년 2월은 돼야 (전면 대면수업 가능 여부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4000~5000명대로 급증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하자 최근 대학가에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계절 학기도 대면수업이 원칙이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원격수업도 가능하다"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입시의 경우 수시모집 대학별전형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돼 당장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수시 논술시험이나 면접고사, 실기고사 등 대학별전형을 대부분 마무리한 상황이다. 

다만 동국대의 경우 오는 10~12일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일정이 남아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수험생이 대기하는 장소를 분산하고 면접 전후 수험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아래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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