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1분 대면에 오미크론 감염…당국 "접촉보다 체류시간 관건"

'1분간 대면접촉' 보다 중요한 건 공간 내 선행감염자 체류시간
"직접 접촉이 없고 함께 있지 않아도 감염된 사례 많아"
 
식당 주인이 마스크를 쓴 채로 오미크론 확진자와 약 1분간 대면했을 뿐인데 감염된 사례와 관련해 방역당국이 "접촉시간보다 중요한 건 선행 감염자가 얼마나 체류했느냐가 중요하다"고 7일 밝혔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오미크론 전파는 이 사례가 국내 처음이라며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을 수 있단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인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3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9일 오미크론 6번 환자와 접촉 후 이달 3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선행 감염자인 손님(6번 환자)에게 음식을 서빙하고 값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약 1분간 접촉했을 뿐이다. 더구나 마스크도 계속 착용한 상태였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정례 백브리핑에서 "식당 내 전파 사례가 인천에서 2건 확인됐다. 접촉 시간까지 정확히 확인은 쉽지 않다. 하지만 오미크론 외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직접 접촉하거나 같이 체류하지 않았더라도 전파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식당 주인과 손님이 선행 감염자로 보이고 이후 종사자가 감염됐다. 실질적으로 시간대보다 중요한 것은 공간 내 선행 감염자가 얼마나 체류했느냐가 중요하다"며 "폐쇄된 공간 내에서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국내 지역사회 오미크론 전파 특성에 대해 △가족·직장·교회모임을 통한 전파 △지인 접촉을 통한 전파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전파 등 세 가지로 나눴다.

이어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전파는 이 식당의 2건 외에는 없다. 오미크론 전파력을 기존 변이 바이러스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 사례들을 기초로 보면 델타보다 전파력이 높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대응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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