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오미크론' 백신 개발 시동…"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

조양제 아이진 CTO "mRNA 백신 개발 플랫폼 활용"

"내년 초 비임상시험 착수, 곧바로 임상 계획"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주 대응을 위해 국내 바이오기업이 백신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목표 출시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해외 제약사들이 내년 1~2분기 메신저 알앤에이(mRNA) 백신 공급 계획을 세운 가운데, 이들과 출시 간극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그 중 국내 기업 아이진이 이미 개발해 놓은 메신저 알앤에이(mRNA)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오미크론 백신 개발을 추진한다. mRNA 백신은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면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는다. 아이진은 앞서 유럽을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현재 mRNA 백신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7일 조양제 아이진 CTO(최고기술경영자)는 <뉴스1>과 전화인터뷰에서 "협력관계인 AI(인공지능) 신약개발사 팜캐드가 이미 오미코른 변이주의 염기서열 분석을 끝내 안정적인 오미크론 RNA 구조를 아이진이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백신 성분인 mRNA를 만들 플라스미드 DNA 생산의뢰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조 CTO는 플라스미드 DNA 생산까지 앞으로 6~7주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플라스미드 DNA는 mRNA 백신의 주성분인 mRNA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제조된 mRNA는 체내 주입시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주요 단백질로 변환돼 면역세포들의 활동력을 끌어올리는 작용을 한다. 

조양제 CTO는 "내년 초 효능시험에 바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빠르면 한 달여 뒤 오미크론 mRNA 백신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오미크론에 대한 비임상시험인 효능 평가를 마친 뒤 백신 물질을 생산하면 그 다음 단계로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현재 임상1상을 진행 중인 mRNA 백신과 플랫폼 기술이 동일한 만큼, 긴급성에 따라 임상 단계가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 

보통 mRNA 백신의 예방효과는 1~2차 접종 후 14일 뒤에 나타난다. 이에 대한 모든 임상을 거쳐야 하는데, 아이진은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양제 CTO는 "현재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대한 해외임상도 준비 중"이라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우점종이 될 경우, 해당 임상 물질을 오미크론 백신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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