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2년형 받자…백악관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

미 국무장관 "부당하게 억류된 사람 모두 석방하라"

 

미얀마 군정 하의 법원이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에게 징역형을 선고하자 미국 백악관은 부당한 판결이라며 반발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수치 고문에 대한 부당한 유죄 판결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며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번 판결을 "부당하다"고 비판하며 미얀마 군부를 향해 "수치 고문과 부당하게 억류된 모든 사람들을 모두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또한 "군부가 통제하는 법원이 비밀리에 실시하는 가짜 재판의 판결은 정치적인 동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981년 수치 고문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 노벨위원회도 "이번 판결이 미얀마의 민주주의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오랜 징역형은 수치 고문에게 개인적으로도 영향이 갈까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냈다.

미얀마 국영TV에 따르면 이날 선동 혐의 등으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수치 고문의 형량이 4년에서 2년으로 감형됐다.

군부는 부분 사면을 통해 아웅산 수치 고문의 형량을 2년 감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얀마 군부 대변인 자우 민 툰은 "아웅산 수치국가고문이 형법 505조와 자연재해법을 위반해 각각 2년씩 총 4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가 세운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당이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며 선동, 부패, 전기통신법 위반 등 혐의 10개를 무더기로 붙이면서 기소했다. 만일 수치 고문에게 제기된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그는 징역 100년 이상을 선고 받을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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