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플레 몸살, 코로나 때문만은 아냐…진짜 이유는?

반세계화로 인한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 주범

 

전세계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 주요경제국들이 일제히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물류가 원활치 못하고, 미국이 ‘바이 아메리칸’을 내세우며 관세를 부과하는 등 세계화에 반하는 정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병목현상은 단기적일뿐이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 물류는 회복된다.

그러나 미국이 바이 아메리칸을 내세우며 중국산 물품에 관세폭탄을 퍼붓는 등 반세계화 추세는 장기적이고 보다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원인이다.

세계화는 상품 가격을 낮추는 일등공신이었다. 이른바 '아웃소싱'(외주)으로 미국의 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상품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 2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한국도 연간 국내총생산(GDP)가 2조 달러를 넘지 못한다. 그런데 1개 기업의 시총이 2조 달러를 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을 크게 절감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과 함께 반세계화 열풍이 불었다. 세계화의 결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세계화 열풍이 불었고, 트럼프는 그 상징이었다.

 

트럼프는 집권하자마자 “바이 아메리칸”을 외치며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의 제품에도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다.

조 바이든 정부에서도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는 일부 철폐됐지만 대중관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은 것이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아메리카 액션 포럼’은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및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와 무역 파트너의 보복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미국 소비자가 부담하는 연간 비용이 510억 달러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나타난 높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미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퓨 리서치 센터의 분석 결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6개국 중 39개국에서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결국 반세계화의 대가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인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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